본캠프/TIL ♨

최종 프로젝트 발표회... 이날이 오다니.... 후기를 적어본다.

yssummer 2025. 7. 9. 22:41

정말 크게 성장한 것 같다. 
날 것의 데이터셋으로 최대한 완성도 높은 전처리 하는 게 해보고 싶었고, 머신러닝 쓰는 거 제대로 해보고 싶었고, 태블로를 제대로 해보고 싶었고, 전략 제안도 완성도 높게 하고 싶었는데, 다 제대로 해볼 수 있었다. 거기서 더 고도화 된 것도 있고 말이다. (마감 3일 전에도 빌딩을 하나 지었다고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고생해서 오래 작업한 데이터셋인만큼 인사이트 낼 게 많았다. 오직 시간이 부족할 따름이었다. 할 말이 많아지고 싶어서 최종 프로젝트 열심히 한 거고, 오늘에 와보니 실제로 할 말 많아져 있는 게 머릿속에 정리된 게 많이 있는 게 금고를 여는 것마냥 참 좋았다. 성장이 느껴지는 부분이 거기다.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은 머릿속에 정리되어있지 않으면 말로 할 수 없지 않은가? 설명을 제대로 못하는 게 아직도 있다는 것이다. 그건 시간 관계 상 지금부터 숙지할 수밖에 없는 거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5주동안 하다보니까 이정도면 전에 비하면 아쉬움이 적었다. 그 이유는 최종프로젝트라는 조건 자체에 있다고 생각한다. 기간이 짧으면, 그리고 처음 배워서 해보는 연습 단계이면, 뭔가 하지 못한 게 있는 게 너무 당연하다고 느껴져서 포부 자체도 작을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는 포부도 컸고, 그 포부를 달성하려는 의지도 다 같이 컸고, 가진 스킬 셋도 각자의 최상 X5명이다 보니 꽤나 어벤저스인 상태였고, 따라서 다양한 작업을 맘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체력적 의지적 자신감과 실력을 갖고 시작했다.(실력이 당연히 부족하지만 어쨌든 계란으로 바위를 칠 수 있는 계란이 되기는 했다는 뜻이다.) 거기에 팀원이 가진 능력 조화도 좋았던 것 같다. 당연할 수도 있지만 겹치는 능력을 가진 경우는 없었던 것 같고 그래서 골고루 분담을 잘 했다. 또한 다들 취업용 포트폴리오 작정하고 최선을 다해 만들기...라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었기에 말하지 않아도 달성 의지 차원에서 통하는 바가 많아 좋았다. 개인적으로 시간 더 있으면 진짜 끝장낼 수 있겠다고 느꼈는데, 그 이유는 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인 피피티 발표용 설계 단계에 오니까 생각이 더욱 잘 정리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이 다시 들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원래 일기를 쓰면서 하루와 생각이 비로소 뇌에서도 정리가 되는 측면이 있다고 하는 것처럼, 끝을 내보니 이제부터 보이는 게 있는 것이었다..! 우리 모두는 오늘 가장 많은 걸 배웠을지도 모른다. 여러 결과물을 보면서 메타인지도 생기고 말이다. 중간중간 튜터님들께 피드백을 받으면서 외부적 시선을 연습하긴 했지만 오늘 받은 피드백이 가장 실효성 있기도 하니 정말 값진 시간이라고 느꼈다. 약 6명의 전문가분들께 피드백을 받은 것 같은데,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게 감사할 뿐이다. 
오늘 이후로 할 일은 이것이다 : 생각을 더 정리하고, 흐름을 더 정리하면 할수록 놓친 부분과 강조할 부분이 보여서, 앞으로 더 완성도 높이기 작업을 한다. 시간을 더 투자해서 더 고도화된 인사이트를 낸다. 아쉬운 점으로 적었던 보충작업을 해서 진짜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력서에 최대한 이 내용을 녹여낸다. 팀원들과 내배캠에서 만난 인연들과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유지한다.

 

그리고 튜터님들이 최종본 보시고 너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우리 결과물 튜터링에 과적합 된 거 아니냐 (ㅋㅋㅋ)는 의심이 있기도 했으나 넣어두기로 했다.

오늘 처음 본 튜터님들을 포함하면 진짜 한 10번 피드백 받은거라는 생각을 해보니까, 그런 의심은 조금은 접어도 될 것 같다.

피드백이 처음부터 좋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문제도 많고 앞으로 할일도 산더미 같게 느껴지는 피드백이었다가 갈수록 그것들을 우리가 실제로 해결한 후 다시 튜터링 받는 구조가 되면서, 점점 개선되는 피드백이라는 점에서 실제로 우리가 잘 했으니 잘 했다고 하시나보다 생각했다. 그리고 여러 튜터님들께서 의문을 가지시는 부분이나 특히 좋다고 하신 부분이 일관성이 있었고, 사유를 들었을 때도 경험과 실무 바탕의 생각이셨으며, 상식적으로 생각했을때도 굳이 튜터님들이 우리가 못했는데 잘했다고 착각하게 만들 이유는 없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받아들이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 달 간 익숙했던 프로젝트라서 외부 반응을 보는 게 생각을 깨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리고 오늘은 칭찬을 기대 이상으로 받아서 엥 ?? 지..진짜요?!?! 격한 감동..!! 이런 반응이 나왔다ㅋㅋㅋ. 물론 우리 정말 열심히 했고 이정도면 잘 했다는 생각은 있었지만서도 더 잘하는 수가 있다는 것도 알았기 때문에(절대적 최고위적 우수 예시를 봐버림) 칭찬을 바라며 노력했지만 진짜 받을거라는 기대까진 안했다. 원래 열심히 한만큼 아쉬움과 앞으로 하고 싶은 게 또 산더미가 되지 않나? 그런 상태였다보니 지금에 집중하기보다 앞으로의 기대와 산더미 할 일을 바라보는데 정신이 가있었나보다. 우리가 온 몸을 갈아넣다 못해 갈아만든 배가 되고 살얼음 식혜가 되고 스무디가 된 게 기특해지는 하루였다. 오늘은 발뻗고 자고 쉬어야겠다... 사실 근 2주간 마우스를 12시간은 무슨 평균 15시간씩 잡고 있었던 것 같아서 손을 특히 쉬고 싶다. 눈알도.. 이번주엔 정말 손이 마우스 모양으로 굳을 수준이었다. 닭의 발 모양의 손이 되면 어쩌나 걱정되는 수준이었다. 손에 통증이 심해서 막판에는 파스로 오른손을 도배했고 지금도 오른손이 왼손보다 부어있는 것 같다. 이런 손의 소근육 과운동 현상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택배를 100개 정도 싸는데 그 택배 내용물이 다 보자기 꽃매듭 포장 건이었던 아르바이트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아무도 궁금하지 않겠지만 이 알바가 내게 보자기 포장 스파르타 트레이닝이 되어 이후 포장계의 은둔 중수로 거듭남을 피할 수 없었다고 한다) 앞으로는 오른손 말고 양손으로 마우스 쓰는 환경을 셋팅 해야겠다고 느낄 지경이었는데, 마음은 진짜 24시간 작업해야될 것 같은데, 신체적 한계 (손이 몹시 아픔)으로 인해서 중간 중간 쉬어야 해서 마음 급해 죽는 줄 알았다. trans-computer 가 되고 싶을 지경이었다(로봇 연서를 창조해서 인간연서와 번갈아 작업하면 어떨까 생각에 미치자 이래서 사람들이 로봇을 꿈꿨나보다 생각도 하면서 로봇 ai 쪽도 재밌겠잖아? 까지 생각이 미치기도 했다.) 잠 부족하고 몸도 아프고 목도 눈도 아프는 마감 직전 기간동안 정신을 다잡기 위해서 '진짜 지금 아니면 이렇게까지 해 볼 상황도 안생긴다, 즐기자' 생각하고 했다. 손과 눈과 뇌를 이렇게까지..오랜시간..데드라인 맞춰서.. 힘들게 놀려본 게 오랜만이라고 느꼈다. 이런 고생의 값어치는 좋은 피드백이 없어도 높은건데 좋은 피드백까지 있으니...지금은 웃음이 절로 나온다. 이 비슷한 '심각한 고생 후 결과가 어떻든 너무 최선 다해서 개인적 만족도 100%인 상태'가 과거에도 있었는데 비슷한 감흥이 느껴져서 그런지 그때가 불현듯 떠오른다. 고등학생 때였는데 공부를 진짜 열심히 하고 (눈을 뜨고 있으면 무조건 공부를 하는 것으로 나랑 약속을 하고 진짜 그렇게 했었음) 시험 기간이 3일이라 그 3일동안도 갈아 넣어야 했는데 마지막날까지 쏟아부은 다음, 하교하려는데, 아직 결과도 모르지만 이미 과정을 잘 마무리했다는 걸 이보다 더 노력할 순 없었다는 걸 나 스스로 너무 잘 알기에 시험 결과가 아예 궁금하지도 않구나!를 깨닫고 났을 때, 큰 평화가 있었다. 체력은 너덜너덜한데 정신은 그 어느때보다도 일말의 후회도 바라는 것도 없는 가벼움이 있던 순간이었다. 그걸 깨닫고 음미하던 때가 당시에 하교 전 웅성웅성하던 시간부터 집가는 시간까지였다. 집가려고 가방 싸서 교실을 나가려는데 내가 마지막으로 나갔던터라 비어있는 적막한 교실을 보는 장면이 생생하다. 그 떄 이 경험과 기억이 오래 갈 것 같고 인생의 분기점이 되겠다고 느꼈다. 실제로 그랬다. 오늘도 틈틈이 그런 비슷한 느낌이 들 것 같다. 이 몇달간의 프로젝트 경험이 아주 큰 분기점이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오늘 마무리 도장을 찍었으니 지금 이렇게 홀가분 한 것이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정말 특이한 꿈을 꾸다가 깨어났다. 어떤 의미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는 꿈이었는데 할 게 많아서 생각을 미루고 있었다. 스케줄 벅찰 때는 악몽도 잘 꾸는데, 오늘은 악몽이 아닌 걸 보니 마음이 가볍긴 한가보다.

이도 잠시, 다시 추가 작업 하겠지만, 일단 쉬자! 룰루~~~~~~~~